해안선 coast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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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읽고싶을때

종점...

해안선. 2009. 9. 13. 07:11

 

  종점... 

 

  "난 종점이란 말이 좋아.
  몇 년 전에 버스 종점 동네에서 산 적도 있었는데,
  누가 물어보면 '157번 종점에 살아요' 그렇게 대답했지."

  "종점? 막다른 곳까지 가보자, 이런거?"

  "아니, 그런것 보다는... 그냥 맘 편한 느낌.
  막차 버스에서 졸아도 안심이 되고,
  맘 놓고 있어도 정류장 놓칠 걱정없이
  무사히 집에 갈 수 있다는 그런 느낌."

   ..............

 

  상처받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이란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었다
  가끔 그가 툭툭 던지는 알 수 없는 말들
  그저 별뜻없이 지나치는 농담인진 몰라도
  그녀에겐 밤 늦도록 돌이켜보게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

  - 이도우 - 

 

  <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中 에서..

 

  ( 퍼 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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