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
한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다 해도...
그래도 어느 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핀 꽃이나...
그런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일 때가 있다는 것.
나, 느끼거든요?
설령 우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럼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 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난 사절하고 싶어요....
- 이 도우 -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中 에서..
( 퍼 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