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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읽고싶을때

사절...

해안선. 2009. 9. 19. 10:35

 

   사절...


   한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다 해도...
   그래도 어느 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핀 꽃이나...
   그런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일 때가 있다는 것.
   나, 느끼거든요?
   설령 우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럼 많이 슬프고 쓸쓸하겠지만
   또 남아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사랑은 지나가는 봄볕인 거고.
   세상 끝까지 당신을 사랑할 거예요, 라고 한다면....
   그건 너무 힘든 고통이니까,난 사절하고 싶어요....

       - 이 도우 -
   <사서함110호의 우편물>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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