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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그 비오는 날&..

해안선. 2022. 10. 22. 07:38

반죽이 참 잘 됐다. 다 하고 물 한컵을 다 마셨다.

 

끓인후.. 양념장에 곁들여 먹으면 참 별미다..

 

휴일 그 비오는 날&..  
 
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저녁.. 주말의 그 편안한 식탁위에서 대화란.. 조용한 가조들의 소소한 이야기들.. 낼 자전거 타고 시장 좀 들러 칼국수집 들러 두개만 사와요.  
 
쉬는 월요일 비 온다는데 칼국수나 끓여 먹게요..  
 
그냥 뭐 수제비나 해 먹지 뭐.. 그럼 반죽해요? 응.. 고개를 끄덕였다. 그 약속의 표현.. 사실 재래 시장표 칼국수보다 내 반죽의 수제비를 더 좋아하는 가족들..  
 
그리고 어제 일요일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는데 재차 확인..
 
밀가루 남은건 저기에.. 새로 산 밀가루는 여기.. 알았죠? 다 알고 있는데.. 이른 아침.. 쉬는날도 알람이 울린다. 월요일.. 알람을 끄고 잠깐 자고 일어났는데.. 겨우 25분 잤다. 
 
더이상 잠도 안오고 밀가루 반죽이나 해야지.. 해서 간수를 만들었다. 계란 4개 터뜨린 후 팔 걷어 부치고 그 간수를 조금씩 부으면서 반죽을 시작.. 무슨 분식집 주인도 아니고..
 
(중략) 
 
반죽은 잘 됐다. 좀 넉넉히 했다. 좀 남겨두면  아들이 라면 끓여 먹을때 수제비 넣어 이른바 수제비 라면으로.. 그렇게 좋아하나? 아빠가 반죽해야 맛있다고.. 늘 그러는데..  
 
자식이 뭐라고.. 자식 입으로 들어가는 그거 행복이라고.. 그 반죽을 다 마치고 파란색 머그컵에 담겨진 물 한모금을 쭉~ 들이켰다. 월요일 그 휴일 아침은 서서히 밝아오고 있는데..  
 
(계속)
 
(지난주 쉬었던 그 월요일 아침에 쓴 글.. 그리고 모처럼 쉬는 토요일 오늘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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