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coast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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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과 얘기들..

일상

해안선. 2021. 12. 4. 04:57

 

초하루에.. 
 
어느 누구의 소유물도 아닌 어쩌면 스치듯 다가온.. 그리고 스치듯 떠날 그 최후의 십이분의 십이.. 그래서 수학 용어로 약분하면 일분의 일.. 일이다. 다시 돌아갈 그..  
 
떠나면 남을 그 일이라는 숫자를 남길 그 12월이 왔다. 어쩌면 끝점과 원점이 교차하는 그 공존의 詩間.. 그래서 더욱 가세하는 차거운 공기를 우리는 끌어 안는다.  
 
달력을 넘기면서 지난 시작 1월의 달력을 바라볼때 그때 생각을 떠 올려봤다. 신축년 환갑의 열두달에 대한 그 생각.. 누군가를 만나고.. 무엇인가를 하는 그 생각들..  
 
누군가를 만나고 무엇인가를 하고 싶은 지독함.. 그랬었다. 
 
무엇을 했지? 라기 보다는 무엇을 더 할까? 욕심의 의문을 던지고 싶은 12월 초하루.. 어젠 구슬피 비가 내렸다. 59년 왕십리가 아닌.. 21년 이 검은땅 위에..  
 
12월 초하루의 영어는 이렇게 시작했다.. 12월 스럽게  
 
캐럴을 들으니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네..
All these carols are making me feel all Christmas-y. 
 
긴급구조 119 영어 그 케일린 쌤의 강의가 더욱 그 연말의 느낌을 부추긴다. (계속) 
 
(일 나가기 전에..)

 

그 시간들.. 
 
초하루의 시작.. 똑같은 일상.. 새벽 4시 20분에 일어나 맨먼저 하는 일.. 그동안 밤새 나를 위해일 했던 전기담요 코드를 빼는 일 그리고 이불을 개고.. 몇 가지 입에 털어 넣는 일을 마치면 욕실에 들어가 장을 텅텅 비우고..  
 
말끔히 면도를 하고 머리를 감고 씻는일.. 누구나 그럴터..  
 
얼굴에 두가지를 바르고 이미 켜놓은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시간으로.. 어제 일 했던 근무일지(하루 일당)를 타이핑 해 놓는다. 편리한 엑셀 파일로.. 그리고 포털 사이트에 접속.. 로그인을 하고 쓸데 없는 이메일을 쓰레기통에 처박아 두고  
 
들어온 어학 관련 내용을 캡쳐 따로 한글 파일에 저장한다.  
 
그리고 이내.. 카카오스토리를 들어가 무언가 느낌과 셩각.. 그냥 스스럼 없이 탁탁.. 머리에서 나오는 데로.. 
 
(중략) 
 
5시 30분경 집을 나선다. 큰길을 따라 가는데 아..맞바람이 거세다. 바람은 그야말로 날카로운 칼이다. 삭풍.. 이런 바람 불어오면 번뜩 스치는 글이 있으니 바로 계유정난을 일으킨 수양에 의해 가장 먼저 죽임을 당한 절재 김종서의 시조다.  
 
단종을 지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그 김종서의 그 글이 왠지 생각나는 건 글의 첫귀 삭풍(朔風) 때문은 아닌지..
곧바로 영어 사전을 검색 했더니.. a noth wind of winter.. 그 겨울의 찬바람을 그렇게 묘사한다. 겨울의 북풍이라.. 
 
삭풍(朔風)은 나무끝에 불고..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明月)은 눈 속에 찬데
만리 변성(萬里邊城)에 일장검(一長劍)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세라 
 
( 계속 ) 
 
( 일 나가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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