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tropical night..
sultry night..
한낮의 더위는 이미 겸손함을 상실한 거대 공기 용암으로 거만함을 과시한다. 그러나 태양은 구름에 끼여 기울어지고 이내 한낮에 만든 그림자 조차 잊어간다.
바람이 부는 저녁 즈음.. 사색을 만들려 풍경속 그 품으로 즐기려 함은 小旅行.. 잠시 멈춰선 그곳에선 이미 한걸음 빠른.. 이 여름의 이방인들의 음성이 울려진다.
악마가 떠나기라도 한듯.. 시간을 즐기는 그 이방인들의 모습은 이미 善한 주인공.. 그러나 서산에 넘어간 그 더위의 흔적이 남긴 기운은 밤을 지배하려 숨어있는데..
떠날 날이 가까워진 매미가 서럽게 운다.
( 아침에 즉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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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늦은 오후.. 뜨거운 열기를 종일 내뿜은 강열한 태양이 서서히 건너 갈 무렵.. 나는 자전거로 투어를 한다. 늘 자전거 앞에 아날로그 라디오를 앉힌다. 디제이가 들려주는 시청자 사연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시간..
나는 바람을 느끼며 살며시 질주를 즐긴다. 하루의 그 시간으을 맞이하며 즐기는 사람들을 마주치고 스치면 우연한 반가움이라는 인연의 느낌이 좋다. 왠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것만 같은 그 소박하고 정겨움이 시간.. 그래서 좋다.
그때 그 화랑유원지 풍경.. 내가 서 있었던 그 자리.. 구름에 가려져도 그 빛이 강열한 태양이 낳은 흑과 백을 영상에 담아본다.
( 주중의 어느날 아침에.. )